파양 보더콜리 성견 입양 후 3년간 기록

안녕하세요.

2020년 1월 3일  1년 10개월 된 파양된 보더콜리 성견을 입양 후 만 3년이 지났습니다.

그 당시에 5살 정도 되면 얌전해지겠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8살 쯤 되면 얌전해 지려나? 생각 중입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데려오고 약 2달? 3달차인데 훈련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참! 강아지 이름부터 소개드리자면 '루시퍼' 입니다. 

반려동물 이름은 강한 이름으로 지으면 건강하고 오래산다는 의미로 강한 뜻을 가진 이름과

루시퍼의 뜻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빛을 가져온 자' 라는 뜻이 있었기에 우리 서로 잘 살아보자라는 뜻으로 지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왜 강아지 이름을 그렇게 지었냐고 물어보시는데 뜻을 말해주면

"오~ 그렇구나 " 수긍해주시네요.

 

다시 돌아가서 저 위의 사진은 훈련소에서 찍은 사진인데

파양 후 입양한 루시퍼는 말 그대로 천방지축 그 잡채...

산책하는데 온갖 냄새는 다 맡아야하고, 줄을 엄청나게 끌고, 강아지만 보면 엄청나게 짖고 

그래서 ' 아 이래서 파양을 당했나..? ' 말은 어느정도 알아듣는거 같았지만 지가 하고 싶은거 하기 바쁜 강아지였어요ㅋㅋ

1달 정도 같이 지내면서 아침, 점심, 저녁 산책도 하면서

간식 들고 다니면서 산책도 해봤지만 도저히 혼자서는 감당이 안되는..

하루에 적은날에는 6 km 많은날에는 15km 걸어당겨도 얘는 왜 안지치는건지..

 

결국 훈련소로 입소시켰어요. 앞으로 최소 10년은 같이 살텐데 이대로는 서로 힘들게 느껴져서

마음 아프지만 훈련소로 입소시키고 전 잠시나마 자유를 얻었죠...ㅋㅋ

 

매일매일 애플워치 차면서 산책했다면 더 많은 기록이 되어 있었을 텐데 땀나니까 손목도 걸리적 거려서 나중에는 그냥 산책만..

오로지 산책... 아침부터 자기 직전까지 산책... 

 

 

 

 

 

 

 

 

약 3개월이 지나고 퇴소했을 땐 '와.. 얘가 루시퍼가 맞나?' 싶지만 

역시 전 일반인일뿐...ㅋㅋ 훈련사님이 할때랑 차이가 많았지만 입소전에 비하면 진짜 사람 만들어 놓은 느낌..?

 

이렇게 지내면서 애견카페, 애견운동장도 다니면서 주말마다 놀러당기고,

바다도 다녀오고, 인생의 큰 변화가 생겼죠..

 

제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오토바이 취미생활이 있는데

루시퍼가 온 뒤로 전혀 즐기질 못했어요.

혼자 두고 나갈 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잘 지내다가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 푸들3 마리 보더콜리 1마리의 다견가정이 되었고

현재까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참 여기서 문제가 생기지요. 와이프도 강아지한테 엄한편이지만 저만큼 엄한편이 아니기 때문에

루시퍼가 슬슬 장난꾸러기?로 바뀌는 과정이 생겼어요.

그리고 저 또한 '내가 훈련사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엄하게 키워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도 그냥 장난치고 놀아주고 적당한 사고는 그냥 넘어가고, 정말 하지 말아야할 행동을 했을 때만

혼내는 등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야간에 운동장도 데려다니면서 사진 찍어주고, 푸들은 방해하고 

다른 운동장에 가서 열심히 뛰어놀고 ㅋㅋ

코키들과 달리는 사진에서 루시퍼한테 초점이 맞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워낙 빨리 달리니까 초점 맞추기가 힘듬ㅠ (걍 제가 못 찍는거)

 

바다 데려갔을 땐 두바이 강아지 느낌으로

차 위에 올려놓고 찍어보고...

저 차 어디갔지..........

 

여러모로 3년동안 많은 추억이 생겼고,

앞으로도 더 많은 추억이 생길 것 같아요.

 

저 또한 성견/ 파양견 입양을 해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지만

 

 

 

일단 루시퍼가 사람을 너무 좋아했기에 편하게 지낼 수 있었고,  보더콜리라서 똑똑했기에 편했고,

제 많은 생활을 포기했기에 가능하지 않나 싶어요.

 

예전에도 강아지를 길러본 경험이 있지만 그 때는 부모님이 책임지셨을 뿐 저는 이뻐하기만 했을 뿐

금전, 시간 적 여유는 생각하지 않았던 터라  루시퍼와 함께하면서 강아지 키우는 것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아직까지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아예 혼내지도 않고, 제가 장난을 심하게 쳐서 오히려 루시퍼가 짜증낼때도 있고, 서로서로 잘 지내고 있다보니

누워서 유튜브 볼 때면 저렇게 와서 

제 이마에 턱 받치고 같이 봅니다;;

 

불과 2년전까지는 저런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점점 붙어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친밀해지는 것이 느껴지네요 !

 

 

 

 

 

파양된 성견 보더콜리 입양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치고

놀구시퍼 루시퍼의 유튜브 채널 영상 감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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